“돈과 사랑, 신뢰와 배신이 뒤엉킨 마지막 작별… AI로 빚어낸 감각적 누아르 액션 스릴러”
▲ 본선 진출작 〈Don’t Look Back〉 공식 티저 보기

DIRECTOR'S NOTE
“AI로 만든 영화라는 사실보다, 마지막 장면이 끝난 뒤에도 두 인물의 관계와 선택을 한 번 더 생각하게 되는 작품이었으면 합니다. 새로운 기술을 통해서도 결국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야기와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Q. 실사 영화를 작업해오다 AI 단편영화 〈Don’t Look Back〉을 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기존에는 실사 촬영을 중심으로 단편영화를 만들어왔지만, 실사 제작 환경에서는 예산이나 인력의 제약으로 구현하기 어려웠던 아이디어를 AI를 통해 영상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재즈클럽부터 광활한 황야, 총격과 격투, 차량 충돌과 화염에 이르기까지 스케일이 큰 장면들을 두 명의 연출자가 직접 실험해보고자 의기투합했습니다.
Q. 작품에서 관객에게 가장 전달하고 싶었던 핵심 메시지와 정서는 무엇인가요?
가장 중요하게 다루고 싶었던 것은 '신뢰와 배신의 경계가 얼마나 모호할 수 있는가'였습니다. 잭과 엘레나의 관계를 직접 설명하기보다는 대사와 행동에 여러 겹의 가능성을 남겨두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배신한 것인지, 아니면 처음부터 같은 결말을 알고 있었던 것인지 명확한 정답을 내리지 않고, 결말을 알고 난 뒤 다시 보았을 때 모든 대사가 전혀 다르게 읽히는 여운을 목표로 했습니다.
Q. 연출에 있어 가장 신경 쓴 핵심 장면은 무엇인가요?
초반 재즈클럽에서의 작별 장면과 엔딩 씬의 유기적인 연결입니다. 처음 볼 때는 연인의 평범한 작별처럼 느껴지지만, 결말을 확인한 뒤에는 그 순간의 대사 하나하나가 복선으로 다가오도록 설계했습니다. 특히 마지막에 엘레나가 타오르는 불길과 잭을 뒤로한 채 떠나는 순간은 영화의 제목인 ‘Don’t Look Back’이자 서사 전체를 매듭짓는 가장 중요한 시각적 순간입니다.
Q. 제작에 활용한 AI 파이프라인과 작업 중 마주한 기술적 한계는 어떠했나요?
ChatGPT와 Nano Banana Pro로 키프레임과 인서트 이미지를 구축한 뒤, 일반적인 인물의 연기와 움직임은 Kling으로, 격투·총격·차량 전복 등 고난도 액션은 Seedance를 활용했습니다.
단일 컷을 만드는 것보다 컷과 컷을 하나의 영화적 호흡으로 연결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었습니다. 인물의 얼굴과 의상, 공간의 질감이 조금씩 틀어지거나 미세한 오류가 액션 전체를 어색하게 만들곤 했습니다. 수많은 실패 결과물을 분석하며 프롬프트와 샷 구조를 수정하고, 재생성과 정교한 후반 편집을 거쳐 영화적 톤을 완성했습니다.
Q. 성연재, 하태영 감독에게 ‘AI 영상 제작’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버튼 하나로 완성본을 얻는 기술이라기보다, 무수히 쏟아지는 가능성 가운데 '무엇을 선택하고 버릴지'를 끊임없이 판단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무엇을, 왜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창작자의 고유한 시선이 더욱 결정적이라는 점을 체감했습니다. 저희에게 AI는 연출을 대신해주는 도구가 아니라, 기존의 제약 때문에 머릿속에만 갇혀 있던 상상을 스크린 위로 꺼내 시험할 수 있게 돕는 새로운 창작 파트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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