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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웹드라마의 생존 전략 5회] 지역 기반 스토리텔링의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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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WDA 2025. 8. 14.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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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K-드라마 전성시대, 웹드라마가 마주한 현실

1. OTT 황금기, 웹드라마의 사각지대

2. 투자자는 왜 웹드라마에 지갑을 닫았나?

3. AI, 친구인가? 적인가?

4. AI가 못하는 것: ‘진정성’의 힘

5. 지역 기반 스토리텔링의 부상

6. 팬덤 경제와 새로운 유통 모델

7. AI와 인간의 하이브리드 제작

8. 폐허에서 피어나는 이야기

9. 웹드라마의 미래 시나리오

에필로그: 이야기는 계속된다

[AI 시대, 웹드라마의 생존 전략 5회] 지역 기반 스토리텔링의 부상


지역 기반 스토리텔링의 부상 – 로컬에서 글로컬로 가는 길

OTT 콘텐츠 경쟁은 해마다 치열해지고 있다. 대형 자본과 유명 배우를 앞세운 시리즈들이 글로벌 시청자를 선점하는 동안, 저예산 웹드라마는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간다. 그러나 바로 이 ‘틈새’에서 주목받는 전략이 있다. 그것이 지역 기반 스토리텔링이다.

 

배경이 곧 브랜드가 되는 시대

지역은 단순한 촬영지가 아니다. 그곳의 역사, 문화, 말투, 음식, 사람들까지 모두가 이야기의 재료다. 강원의 폐광촌, 전남의 갯벌 마을, 경주의 골목길처럼 독특한 장소는 그 자체로 차별화된 색채를 만든다. 이는 저예산이라도 강력한 개성을 부여하며, 장면 하나하나에 현실감을 더한다.

 

일본의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가 작은 식당을 배경으로 전국의 로컬 문화를 홍보했듯, 지역의 디테일은 세계 시청자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한다. 특히 OTT의 글로벌 유통망에서는 한 마을의 풍경이 곧 세계 무대에 서는 셈이다.


로컬과 보편성의 교차

성공적인 지역 기반 스토리텔링은 ‘로컬의 특수성’과 ‘보편적 감정’을 함께 담는다. 전라도 시골 마을에서 벌어지는 가족 재회 이야기는, 화해와 용서라는 보편적 감정 위에 방언, 음식, 풍경 같은 로컬 요소를 얹어 세계 어디서든 통하는 힘을 얻는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이야기는 드라마를 넘어 관광·행사·굿즈로 확장 가능한 IP로 진화할 수 있다. 한 번 만든 세트나 소품이 아니라, 실제로 존재하는 장소와 문화이기에 더 큰 지속성을 가진다.

 

AI 시대, ‘진짜 장소’의 힘

AI가 배경을 그려내는 시대에도, 실제 공간이 주는 온기와 질감은 복제하기 어렵다. 카메라가 담아낸 햇살, 골목의 소음, 지역 사람들의 표정은 알고리즘이 계산할 수 없는 차원을 제공한다. 웹드라마는 이 현실의 질감을 무기로 삼을 수 있다.


지역 기반 스토리텔링은 단순한 촬영 전략이 아니라, 웹드라마가 살아남을 수 있는 ‘브랜드 전략’이다. 로컬이 가진 이야기를 세계와 나누는 순간, 작은 마을의 골목길도 글로벌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다음 회에서는, 이렇게 만들어진 로컬 IP가 어떻게 지속적으로 확장될 수 있는지 <6회 팬덤 경제와 새로운 유통 모델>에서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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