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만찬의 초대… 현대사회의 자극적 소비와 무뎌지는 자아를 그린 초현실주의 AI 아트”
DIRECTOR'S NOTE
“익숙한 환상 속에서 서서히 드러나는 기묘한 긴장감을 즐겨주세요. 우리의 호기심이 향하는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이 만찬을 통해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Q. 〈Strange Dinner〉를 구상하고 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현대인들이 자극적인 경험이나 콘텐츠를 끊임없이 소비하면서도 자신이 어떻게 변해가는지 자각하지 못하는 모습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만약 낯선 초대와 매혹적인 경험이 반복된다면 인간은 어떻게 잠식될까?'라는 본질적인 물음에서 출발해, 끝없는 잔디밭 위 기묘한 만찬이라는 초현실적 세계를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Q.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과 달콤한 쾌락으로 시작했던 경험이 점차 개인을 바꾸고 중독시키는 과정을 시각화하고자 했습니다. 만찬 공간에 돌아올 때마다 신체와 분위기가 미묘하게 변해가는 손님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사회의 끊임없는 자극 소비 문화와 그에 무뎌져 가는 자아의 상실을 은유적으로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Q. 연출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장면이나 시각적 포인트는 무엇인가요?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잔디밭 한가운데 놓인 체스판 테이블과, 카드를 뽑을 때마다 전혀 다른 기괴한 공간으로 빨려 들어가는 전환 연출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특히 일체의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호스트(HOST)의 서늘한 미소와 대비되어, 점차 통제력을 잃고 잠식되어 가는 손님들의 디테일한 변화가 핵심 연출 포인트입니다.
Q. AI 툴을 활용하면서 마주한 기술적 난관과, AI였기에 가능했던 표현은 무엇이었나요?
AI 특유의 무작위성 때문에 씬과 씬 사이에서 캐릭터의 외형이나 공간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작업이 가장 까다로웠고, 몽환적이면서도 기괴한 톤을 맞추기 위해 수많은 프롬프트 수정을 거쳤습니다.
반면 털이 달린 유니콘이 붉은 눈으로 돌변하거나 무한히 이어지는 파스텔톤 복도처럼, 동화적이면서도 그로테스크한 이중적 세계관과 초현실적 시공간 왜곡을 실사 촬영의 물리적 제약 없이 순수하게 시각화할 수 있었던 것은 생성형 AI 덕분이었습니다.
Q. 박선영 감독에게 ‘AI 영상 제작’이란 어떤 의미인가요?
저에게 AI 영상 제작은 ‘상상의 한계를 지우는 무한한 캔버스’입니다. 머릿속에만 맴돌던 비현실적인 이미지를 가장 빠르고 직관적으로 시각화해 주며, 크리에이터의 창의력을 물리적 제약 없이 확장해 주는 강력한 동반자입니다. 이번 작품을 본 관객들이 '나는 과연 어떤 자극에 잠식되고 있는가'를 스스로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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